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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7년 4월 말_우리의 동태

you_may_dream 2017. 7. 23. 23:54
뭔가 직감이랄까?
아니면 우리가 어떤 신호를 보낸지도 모른다

결혼한지 2개월째- 대판싸우고 일주일쯤 뒤... 난 피임약 복용 여부를 고민하고 있었다.
5월초 황금연휴. 신혼여행의 여파로 긴 여행을 준비하기는 벅찼으나 그냥 앉아있을 수 없다는 신랑과 부산과 대만 두번의 짧은 여행을 예정하고 있었다
예상대로라면 월말쯤 월례 행사 일정이 시작될 참이었고 그 무렵 부산여행일정이 잡혀있어 당연히 겹칠 판이었다

신혼여행일정도 날짜가 겹쳐 피임약으로 버텼었는데
복용후 부작용이 줄었다고는 하지만 싸한 복통이 뒤따라 힘들었었다

그 복통이 싫기는 하나 여행내내 찜찜한건 더 싫었다
그럼에도 엄살쟁이인 나란여잔 `괜찮지 않을까?`, `이번에는 월례행사 일정이 좀 늦어지지 않을까?` 하는 핑계를 늘어 놨다.

결국 약은 먹지 않았고, 두번의 여행을 무사히 다녀오고 나자 단순히 일정이 늦어지는게 아닐거란 확신이 들었다.

5월 9일 - 대통령 선거 투표를 마치고 엄마와 점심식사를 마친 직후에 신랑과 약국에 들러 티비에서 많이 보던 임신테스트기를 샀다
설명서에 아침 첫소변으로 테스트 하라고 적혀있어 고이 모셔두고 잠들었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