제주도로 고고씽~ 1일차~ 여행의 묘미는 식도락이지~
유후~
점심은 그냥 정말 지쳐서 처묵처묵했다...
아침에 스쿠터 조작법만 1시간 배우고, 다시 1시간 넘게 빗속을 달리다보니..
여긴어디? 나는 누구?
게다가 부족한잠 보충하던 토요일 아침 7시 반 비행기를 타기위해...
내가 몇시에 자고 몇시에 일어났던가?
ㅠ ㅠ
점심에 전복이 잔뜩 들어간...해물된장찌개를 먹었다...
결론부터 말하자면...별로였다...식당이별로든 맛이별로든...둘다 별로...
아 이놈의 전라도 입맛....
국이 짜고, 해물로 그냥 그랬다..전복...엄청 맛있는거 쓰지는 않으셨다능...
이렇게 점심식사를 하고...
또 한참을 달려 한림공원 옆의 협재 해수욕장에 잠시 들렀는데..
바다 너무 예쁘더라...
하아...
제주도 사람들은 좋겠다....생각했지...
바다에 발 담그고 잠시 파란 바닷물을 바라보니...
오전에 힘들었던건 잊혀졌다...ㅎㅎ
숙소에서 추천해준 고기집을 찾아...
다시 한 20분 달려가던길에 본 기이한 풍경...
참새 대집결....
줄에 저 빼곡한게...다 참새다..
약간 징그럽기도 하고...한편...왜 여기 이렇게 모여있나...궁금하기도 했다...
왜지???
식당에서 자리기다리는 동안..
난 아까 봐둔 꼬치집으로 왔다...
뭘 먹어야 하나...
한참 고민했지만....
ㅎㅎ
내 앞에 고딩둘이 사먹던걸로 결정...
이것이 바로...중간 매운맛의 고구마치즈떡...1000원이었다...
슬러시도 절찬리에 팔리고 있었으나...난 패스~
요거 나름 별미다...엄마랑 김냥이랑 사이좋게 나눠 먹었다...ㅎㅎ
우리가 자리한 고기집은...
한림 칠돈가...아 나 여기서 완전 감동 먹었다....
일단 사람이 좀 많아서...주말이라 그런가 했다..
테이블 딱 7개 밖에 없다...
좀 기다려야 한다...
정갈한 한상이 나오는데..
메뉴도 딱 두개였다...
흑돼지...걍 돼지...
우리는 걍 돼지를 시켰다...1인분에 15000원....(흑돼지는 22000원)
뭐가 이리 비싼가 했는데...고기를 보니...나의 오산...
불판을 꽉 채우는 저 압도적인 비주얼....
내 생에 가본 많은 돼지고기집 중에 탑이다!!!
신촌의 고기집들로는 대적할 수 없다...
아...정말 크고 맛있고...
저 깻잎장에 고기를 싸 먹으면...
세상 모든 부귀 영화가 부질없다....
제주도니까 이거 한잔 해봐야지...
오 정말 순하고 달았다...
이 뒤로는 고기 사진 찍은게 없다...
먹느라 바빠서...
아 여기...
정말...언제고 또 가고 싶다...엄청난 맛이다...
고기의 씹는 맛이 엄청 좋다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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